함양은 경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지리산과 함께하는 청정 자연과 천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 마을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곳이죠. 이번 글에서는 함양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다섯 곳을 중심으로 가족여행, 친구여행, 힐링 여행에 딱 맞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주말 당일치기부터 1박 2일까지 알차게 즐겨보세요.
1. 함양 상림공원
함양 상림공원은 함양을 대표하는 도심 속 숲이자 천년의 역사를 가진 인공림입니다. 신라 진덕여왕 시절 최치원이 만든 인공숲으로, 지금까지도 그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 생태공원으로 손꼽힙니다. 약 10만평에 달하는 상림공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봄 벚꽃과 가을 단풍 시즌에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공원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맑은 개울과 울창한 숲길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상림공원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주민들의 쉼터이자, 관광객들에게는 힐링 포인트가 되어주죠.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숲속을 걸으며 자연학습을 할 수 있고, 연인이라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소소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상림공원에서는 매년 가을 상림 숲속 음악회, 함양 산삼축제 등이 열려 지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함양 여행을 시작하는 첫 코스로 상림공원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입니다.
2. 지리산둘레길 함양 구간
함양은 지리산과 맞닿아 있어 청정한 자연 속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리산둘레길 함양 구간’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길로 유명하죠. 지리산둘레길은 총 21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함양에는 마천 구간 등이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맑은 계곡 물소리와 함께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가끔씩 넓은 평야와 시골마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른 산행과 달리 둘레길은 급경사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산벚꽃이, 가을에는 형형색색 단풍이 길을 수놓아 어떤 계절에 찾아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걷는 도중에 작은 정자나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도시락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몸은 살짝 피곤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해보세요.
3. 개평한옥마을
함양 개평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된 곳으로,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주는 곳입니다. 600년 넘게 유지된 양반 마을이라 조선 중기부터 근대까지의 건축양식과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안채, 사랑채, 대문채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한국의 전통 미를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개평한옥마을은 유명 사극과 영화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고풍스러운 돌담길을 따라 한옥 지붕이 이어지는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마을 중심에는 추성관, 일두고택 등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들이 있어 역사적 의미도 크며, 전통 가옥 안으로 들어가 기와집 구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전통 다도 체험, 전통혼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습니다. 또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전통 찻집과 작은 갤러리 카페에 들러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한국적인 멋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4. 용유담
함양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용유담은 함양의 숨겨진 절경을 자랑하는 계곡 명소입니다. 지리산 자락 아래 형성된 깊은 계곡으로,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죠. 이름 그대로 ‘용이 물가에서 노닌다’는 뜻처럼, 맑은 물길과 바위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이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용유담은 봄부터 가을까지 사계절 어느 때나 아름답지만 여름철에는 물놀이 명소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계곡 주변에는 작은 폭포와 넓은 암반이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딱입니다. 발을 담그고 앉아 시원한 계곡물에 피로를 풀거나,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와 계곡가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등산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용유담 계곡과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지리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계곡 입구에는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고, 주변에는 작은 전통음식점들이 있어 시골밥상과 함께 여정을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원한다면 용유담을 꼭 추천합니다.
5. 오도재 드라이브
함양 여행의 백미는 단연 ‘오도재 드라이브’입니다. 해발 800m에 이르는 오도재는 함양과 거창을 잇는 고갯길로, 구불구불한 S자 도로가 유명하죠.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에 알려져 있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찾는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도재 정상에 오르면 함양 시내와 지리산 능선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구름 사이로 펼쳐지는 억새밭과 단풍이 어우러져 황홀한 절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른 아침에는 운무가 낀 모습이 몽환적이어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출사지로도 유명합니다.
정상 주변에는 간단한 휴게소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안전한 드라이브를 위해서는 날씨와 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도재 드라이브 코스는 렌터카 여행자나 라이더라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함양 최고의 스팟입니다.
함양은 상림공원, 지리산둘레길, 개평한옥마을, 용유담, 오도재까지 청정 자연과 깊은 역사를 고루 간직한 여행지입니다. 하루 여행으로는 부족할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친구, 연인과 누구나 만족할 수 있죠. 이번 주말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함양으로 떠나보세요. 소박하지만 풍성한 여행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