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국내 여행의 키워드는 ‘로컬’입니다. 과거 유명 관광지 위주였던 여행 패턴은 점차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지역 음식을 즐기고, 마을에서 주민과 교류하며, 농촌이나 어촌에서 직접 체험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죠. 이 글에서는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로컬 여행의 대표 사례 3곳을 중심으로, 감성도 살리고 지역 경제도 돕는 착한 여행법을 소개합니다
통영 중앙시장 – 입체적인 오감 만족 로컬 체험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통영 중앙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을 넘어 지역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통영 앞바다에서 잡은 해산물, 지역 예술가들의 수공예품, 시장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전통시장 여행지로서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강점은 직접적인 지역 체험 요소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사서 시장 근처 횟집이나 포장센터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문화, 어르신 상인들과의 정겨운 대화,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향토 음식 체험은 관광지가 줄 수 없는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제공합니다. 특히 ‘충무김밥’, ‘통영꿀빵’, ‘멍게비빔밥’ 등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 먹거리로 인기가 높습니다.
통영 중앙시장에서는 최근 SNS와 연계한 로컬 푸드 지도와 야시장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말에는 거리 공연, 수산물 시식 이벤트 등이 자주 열려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로컬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장을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삶에 직접 스며드는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이곳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 진짜 ‘살아보는 여행’이 되는 체험마을
전주는 이미 국내 대표적인 한옥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단순 관광을 넘어 체험형 마을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내부와 인근 지역에서는 한복체험, 전통 다도, 손글씨 엽서 만들기, 전통주 빚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 중입니다. 특히 숙박까지 가능한 ‘살아보기’ 체험은 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체험의 핵심은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직접 해보고, 느끼고, 교류하는 여행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일부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투숙객에게 무료로 전통문화 체험을 제공하며,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결이 바뀝니다. 최근엔 MZ세대를 중심으로 손으로 만드는 DIY 여행이 유행하면서 전주만의 감성 체험 프로그램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로컬 콘텐츠 큐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체험형 여행자를 위한 전주 로컬패스, 체험카드, 전통시장 연계 쿠폰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여행의 경제적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남부시장)과도 연계하여 야시장+문화체험 결합형 여행 코스가 가능해졌죠.
한옥마을의 체험형 여행은 개인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적합하며, 교통도 편리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코스로 추천할 만합니다. 단, 성수기에는 체험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강릉 주문진 마을 – 어촌과 로컬 커뮤니티의 진짜 힘
강릉 하면 해변과 카페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주문진을 중심으로 어촌 마을과 로컬 커뮤니티가 함께 만든 여행 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문진 마을여행 프로젝트’는 지역 어민, 예술가, 청년들이 협력하여 어촌의 문화와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형 로컬 프로그램입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소금 창고 투어, 해녀체험, 맨손 고기잡이, 어시장 해설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단순 관람이 아닌 직접 참여형이라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일부 게스트하우스는 아예 체험과 숙박을 연계하여 소규모 로컬 투어를 패키지로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자는 실제 어민들과 하루를 함께 보내는 ‘살아보는 하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장점은 지역민이 운영하는 소규모 로컬 가게와 카페, 공방들입니다. 마을 전체가 커뮤니티처럼 운영되어 여행자가 단순한 손님이 아닌 ‘잠시 머무는 주민’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된 것이죠. SNS에서는 “주문진은 이젠 바다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컬의 힘이 강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ESG 여행 프로그램, 지역 청년 일자리와 연계된 여행 코디네이터 가이드 시스템도 함께 운영되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여행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역 체험을 원한다면, 지금 주문진 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과의 교감, 지역 자원의 활용, 지속 가능한 소비가 결합된 로컬 여행이야말로 진짜 경험 중심의 여행입니다. 통영의 활기찬 전통시장, 전주의 문화 체험 마을, 강릉 주문진의 살아있는 어촌 공동체 — 이 세 곳은 로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이번 여행은 로컬로 떠나보세요. 당신의 여행이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