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여행할 때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만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에는 관광객에게 덜 알려졌지만, 풍부한 역사와 자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숨은 보석 같은 도시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2025년 기준으로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일본의 매력적인 여행지 3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나자와, 오카야마, 유후인. 대중적인 관광지를 벗어나 진짜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가나자와 – “작은 교토”에서 전통을 걷다
가나자와는 일본 혼슈 중부의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도시로, ‘작은 교토’라 불릴 정도로 전통적인 정취가 가득한 곳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인 겐로쿠엔(兼六園) 정원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문화 도시로 인정받고 있어 무사 문화, 도자기 공예, 전통 찻집 거리(히가시차야가이) 등 고풍스러운 일본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가득합니다. 또한,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유명한 시장인 오미초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도심과 자연,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도시는 힐링 여행과 감성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오카야마 – 햇살 가득한 과일의 고장
오카야마현은 일본 혼슈의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한국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여행지입니다.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는 ‘햇빛의 나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맑은 날씨와 온화한 기후, 과일 재배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는 바로 오카야마성과 그 앞에 펼쳐진 고라쿠엔 정원입니다. 고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겐로쿠엔과 쌍벽을 이루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일본 정원의 미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카야마는 또한 일본 전통 설화 ‘모모타로’의 배경지로 알려져 있으며, 복숭아, 포도, 머스캣 등 고급 과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과일 농장에서 직접 수확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입니다. 교통은 오사카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유후인 – 온천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힐링 마을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유후인은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 '숨은 휴양지'로 손꼽히는 온천 마을입니다. 벳푸보다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로, 차분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유후인은 특히 유후다케 산 아래 자리 잡은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예술 상점들이 어우러져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긴린코 호수는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가장 아름다우며, 일본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명소로 유명합니다. 소규모 료칸과 개인탕이 많은 이 지역은 조용히 머물며 사색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또, 지역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미술관과 소품샵도 많아, 단순히 온천욕뿐만 아니라 문화적 풍요로움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되어 여행 동선 짜기도 수월합니다.
마무리
일본에는 여전히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도시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한 가나자와, 오카야마, 유후인은 모두 일본의 전통,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진정한 힐링 여행지입니다.
흔한 관광 코스를 벗어나 일본의 진짜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제 이 숨은 도시들을 여행 리스트에 올려보세요. 낯선 곳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