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요즘 혼자 걷는 여행 뜬다, 국내 추천 코스

by 트윈맘맘 2025. 8. 27.
반응형

 

최근 혼자서 떠나는 여행, 특히 ‘걷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행하면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이 당연했지만,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조용히 걷는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혼행(혼자 여행), 혼산(혼자 산책), 혼트(혼자 트레킹)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뜨고 있는 국내 ‘혼자 걷기 좋은 추천 코스’ 5곳을 소개합니다. 혼자 걷는 여정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위로와 사색, 그리고 새로운 경험들을 함께 살펴보세요.

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혼자 걷는 섬 속의 길

‘걷는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제주 올레길입니다. 2007년 처음 개장한 이래 제주도를 대표하는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은 올레길은 현재 27개의 정규 코스를 포함해 도보로 제주를 한 바퀴 돌 수 있을 만큼 정비된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혼자 걷기 좋은 코스로는 7코스, 10코스, 15-B코스가 인기입니다. 7코스는 외돌개에서 월평까지 이어지는 해안길로, 바다를 곁에 두고 천천히 걷기에 완벽한 코스입니다. 걷는 내내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고, 중간중간 한적한 벤치에 앉아 쉬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10코스는 송악산 둘레길이 포함되어 있어 화산 지형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15-B코스는 한라산 자락 아래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나만의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올레길의 매력은 혼자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표식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이 없고, 중간중간 만나는 ‘올레꾼’들과의 짧은 인사도 소소한 즐거움이 됩니다. 걷다 지치면 가까운 마을에서 쉬거나 식사를 할 수 있어 장기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올레길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북한산 둘레길: 도심 속 혼산 코스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힐링을 느끼며 걷고 싶다면, 서울 북한산 둘레길이 제격입니다. 총 21개 구간, 약 70km로 구성된 이 둘레길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트레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구간~3구간은 혼자 걷기 좋은 한적하고 경치 좋은 코스로 유명합니다.

1구간은 불광역에서 시작해 진관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공기와 풍경을 선사합니다. 2구간은 진관사에서 우이령길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유명한 숲길이 펼쳐져 걷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줍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잘 정비된 데크와 표지판, 쉼터, 음수대 등이 있어 혼자 걷는 사람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짧은 주말 여행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도시 속에서도 자연과 조우할 수 있는 이 길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숨 쉴 틈을 주는 힐링 코스입니다. 걷는 동안 조용한 사색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데 안성맞춤이죠.

남해 바래길: 바다와 마을을 잇는 감성 트레킹

경남 남해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도보 여행길이 있습니다. 바로 남해 바래길입니다. ‘바래’란 남해 사투리로 ‘갯벌에 나가 조개나 해산물을 캐는 일’을 뜻하는데, 그 전통을 담아 남해의 해안과 마을, 숲과 논길을 연결한 도보길이 바래길입니다.

총 16개 코스로 이루어진 바래길 중 2코스 ‘앵강다숲길’과 5코스 ‘화전별곡길’은 혼자 걷기에 정말 좋은 코스입니다. 앵강다숲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해안 절벽이 이어지는 길로, 바다 냄새와 숲 냄새가 동시에 느껴지는 감성적인 길입니다. 5코스 화전별곡길은 논과 밭,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전원적인 분위기의 길로, 소박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바래길은 인파가 몰리지 않아 조용히 걷고, 쉬고, 생각하기 좋은 곳입니다. 중간중간 만나는 남해의 작은 마을 사람들과의 인사, 갯벌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여운을 남깁니다. 번화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진짜 '걷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남해 바래길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정선 정암사 무릉계곡길: 숲과 계곡, 절의 고요함

강원도 정선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미지의 여행지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암사에서 무릉계곡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혼자 걷기에 더없이 좋은, 조용하고 경건한 길입니다.

정암사는 천년 고찰로, 백두대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산세가 깊고 공기가 맑습니다. 절 뒤편에서 시작되는 무릉계곡길은 약 3~4km 정도 이어지는데, 잘 닦인 흙길과 나무 계단,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마치 ‘명상 걷기’를 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햇빛에 반사되는 계곡 물과 붉은 단풍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혼자 걷는 여행자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사색하기 좋고, 중간중간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선은 서울에서 KTX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루만 시간을 내어도 진정한 자연 속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암사 무릉계곡길은 조용한 걷기 여행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강화도 고려산 둘레길: 고요한 섬 속의 걷기 명소

인천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전혀 다른 공기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섬 여행지입니다. 특히 강화도 고려산 둘레길은 등산보다는 걷기에 초점을 둔 트레킹 코스로, 가볍게 하루 나들이하며 사색할 수 있는 장소로 제격입니다.

고려산은 봄에는 진달래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진 산길로 변신합니다. 전체 둘레길은 약 6km로 가볍게 걷기 좋으며,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산중턱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바다가 훌륭한 배경이 됩니다.

혼자 걷기에 좋은 이유는 사람이 붐비지 않고, 둘레길 전체가 잘 정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평지와 흙길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트레킹의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자연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그것이 고려산 둘레길이 가진 가장 큰 매력입니다.

혼자 걷는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연과 교감하며,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제주도의 바람 부는 해안길, 서울 도심 속 숲길, 남해의 바다 옆 시골길, 강원도 깊은 계곡, 섬 속 고요한 산책길까지… 우리는 언제든 혼자 걷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5년 지금, 혼자 걷는 여행이 뜨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자유와 치유,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 조용히 걷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위 코스 중 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그 길 끝에서 새로운 나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