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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완벽한 이적'으로 증명한 두 번째 전성기

by 트윈맘맘 202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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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을 두고 “축구계에서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이적이 그 중 하나일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2025년 8월,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전격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한화 약 360억 원)로,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이러한 이적은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을 영입한 데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의 합류는 팀 전력 강화는 물론, 지역 사회의 문화적 상징성까지 갖춘 ‘이상적인 매치’로 평가받고 있다. BBC는 “구단이 특정 시점에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고, 선수도 커리어에 적절한 타이밍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하며, 손흥민과 LAFC의 만남이 단순한 계약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10월 5일 LAFC 경기10월 5일 LAFC 경기

LAFC에서의 활약: 8골 3도움, 단숨에 핵심 전력으로

이적 직후 손흥민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입단 첫 두 달 만에 리그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LAFC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팀 동료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은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부앙가가 MLS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두 선수는 최근 팀이 기록한 18골 중 16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LAFC의 득점력을 견인하고 있다.

LAFC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우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팀의 상승세는 단순히 전술적 성공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지닌 리더십과 헌신, 그리고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드는’ 태도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시절 하락세? 기우였다"…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우다

LAFC 이적 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일부 받았다. 2024-25 시즌 토트넘에서 그는 7골 9도움으로 이전 시즌보다 다소 낮은 성적을 기록했고, 나이와 경기력 저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특히 영국 현지 언론은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이 단기적인 슬럼프인지, 아니면 커리어 하락세의 시작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LAFC에서의 활약은 이러한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켰다. BBC는 “손흥민의 경기력은 단순한 부진이 아닌 일시적인 하락세에 불과했으며, LAFC에서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여전히 월드클래스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LA 한인 커뮤니티와의 강력한 시너지

손흥민의 LAFC 입단은 단순한 전력 강화 그 이상이었다. LA는 약 30만 명이 넘는 한인 커뮤니티가 거주하는 미국 내 최대 한인 밀집 지역 중 하나다. 손흥민의 합류는 이러한 커뮤니티에 ‘상징적인 존재’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LAFC 팬사이트 운영자 트레버 트레이시는 “LAFC 팬들 중 한국인이 많으며, 손흥민의 영입은 단순한 마케팅 이상으로 지역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홈 데뷔전에서는 한인 팬클럽 ‘타이거스 서포터스 그룹(TSG)’이 깃발과 현수막을 이용해 전통 응원을 펼쳤고, 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도 경기장을 찾아 격려했다.

유니폼 판매·SNS 파급력, 메시와 비교될 정도

손흥민의 미국 진출은 경기 외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LAFC 단장 존 토링턴은 손흥민 유니폼이 “전 세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LAFC 공식 SNS는 손흥민 입단 이후 약 340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BBC는 “튜브 플랫폼에서 손흥민 입단식 영상은 조회수 20만 회를 넘겼고, SNS는 5~6배 이상 성장했다”고 전하며 그 영향력을 조명했다.

BBC는 “아직 메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비슷한 급(similar impact)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MLS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손흥민도 그에 준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5일 경기 평가 – 세인트루이스전

지난 10월 5일, LAFC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LAFC에서 보여준 영향력과 팀 내 입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침투,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1분에는 드니 부앙가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65분에는 스스로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경기 후 현지 중계진은 “손흥민은 팀 전술의 중심일 뿐 아니라, 전술 이상으로 팀의 정신적 중심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종료 직후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팬들과의 유대감은 그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헌신 덕분에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맺음말 : 손흥민, MLS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이적을 쓰다

BBC를 비롯한 복수의 외신은 손흥민의 이적이 단순한 스타 선수의 커리어 말미 도전이 아니라, 팀과 도시, 팬, 커뮤니티가 함께 만들어낸 ‘성공적 통합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손흥민은 MLS에서 뛰고 있지만, 그 존재감과 파급력은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며, LAFC는 그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미국 축구 역사에서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지역 사회의 상징으로, 그리고 세계적인 스포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그의 활약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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