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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보다 먼저! 억새와 핑크뮬리 산책코스

by 트윈맘맘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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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흔히 단풍을 먼저 떠올리지만, 단풍보다 먼저 우리를 가을로 초대하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억새와 핑크뮬리입니다. 억새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부드러운 은빛 물결로 감성을 자극하고, 핑크뮬리는 마치 몽환적인 핑크빛 안개처럼 SNS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는 단풍이 물들기 전, 억새와 핑크뮬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국에서 억새와 핑크뮬리를 동시에 또는 각각 감상할 수 있는 산책코스를 소개합니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가을을 먼저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경남 황매산

서울 근교 – 하늘공원, 망우리공원, 남양주 물의정원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억새와 핑크뮬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입니다. 매년 9월 중순부터 억새가 만개하면서 거대한 억새밭이 펼쳐지는데, 이곳은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하늘과 억새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방문하면 석양과 억새가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하늘공원에서 도보로 이어지는 망원동 일대에는 작지만 정성껏 조성된 핑크뮬리 정원도 있어 핑크빛과 은빛의 조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망우리공원 산책길에도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한적한 분위기에서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경기 동부로 조금만 나가면 남양주 물의정원이 있습니다.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억새와 갈대, 핑크뮬리, 해바라기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감각적인 가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평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비대면 힐링 산책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전국 억새 명소 – 민둥산, 영남알프스, 황매산

억새 하면 떠오르는 전국 3대 명소는 바로 강원도 민둥산, 경상도 영남알프스, 경남 황매산입니다. 이들 지역은 억새밭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고산 지대에서 억새를 내려다보는 파노라마식 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산책코스와는 차별화된 감동을 줍니다.

먼저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열립니다. 해발 1,100m 높이의 산 정상까지 등산을 하며 이어지는 억새 능선길은 고된 만큼 아름답습니다. 등산 초보자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정상에서 보는 억새밭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광활합니다.

다음으로 영남알프스 간월재는 산악 지형에 억새가 군락을 이루며 솟아 있어 드라마틱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대의 억새는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최근에는 억새 군락지를 배경으로 한 감성 사진 촬영 명소로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황매산입니다. 봄에는 철쭉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억새로 변신합니다. 황매산은 자동차로 중턱까지 오를 수 있어 비교적 쉽게 억새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황매산 오토캠핑장 주변에 조성된 억새밭은 가족 단위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핑크뮬리 명소 – 제주, 경주,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핑크뮬리는 비교적 최근에 국내에 알려진 식물로, 가을철이면 SNS를 핑크빛으로 물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주도 카멜리아힐은 국내 핑크뮬리 열풍의 원조 격 장소입니다.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며, 다양한 식물과 조경이 함께 어우러져 감성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입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카멜리아힐 또는 산굼부리 주변의 핑크뮬리 군락지를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륙 지역에서는 경주시 첨성대 일원이 가장 유명합니다. 유적지 주변에 조성된 핑크뮬리 밭은 전통과 자연, 현대 감성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야간 조명이 켜지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최적입니다.

또한 전라남도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인근에도 핑크뮬리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은은한 햇살과 함께 핑크뮬리가 빛나며, 메타세쿼이아 나무길과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자전거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핑크뮬리는 관리가 까다로워 해마다 조성 장소가 바뀌기도 하므로, 방문 전 SNS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개화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풍 시즌이 오기 전, 가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주인공은 억새와 핑크뮬리입니다. 두 식물 모두 풍경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며,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서울 근교에서부터 강원, 경상, 제주, 전남까지 – 다양한 지역에서 억새와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은빛과 핑크빛이 물든 길을 따라 가을을 먼저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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