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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가을 미식 여행 코스 (여수, 순천, 벌교)

by 트윈맘맘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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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여행과 미식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바다가 풍요롭고 산과 들이 수확으로 가득한 남도는 특히 가을철 맛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남 여수, 순천, 벌교는 각각의 지역 특산물과 향토 음식을 통해 남도 가을 미식 여행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글에서는 여수의 해산물, 순천의 한정식과 재래시장 먹거리, 벌교의 꼬막 요리를 중심으로 미식 여행 코스를 정리한다.

여수 돌산데교

여수 – 가을 바다와 함께 즐기는 해산물 미식 여행

남해의 푸른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여수는 사계절 내내 해산물의 보고지만, 가을에는 특히 제철 생선과 조개류가 풍성하다. 그중 대표적인 가을 별미는 돌산 갓김치와 함께 즐기는 여수 해산물 요리다.

가을 여수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여수 장어구이, 새조개 샤부샤부, 갓김치와 갈치조림이다. 특히 장어는 가을철에 살이 올라 맛이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하다. 돌산 지역의 장어구이 골목에서는 갓김치와 장어의 조합을 즐길 수 있으며,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또한 여수는 가을이면 새조개가 제철을 맞는다. 새조개는 독특한 모양과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유명한데, 샤부샤부로 즐기면 그 풍미가 극대화된다. 국물은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며, 마지막에는 칼국수나 죽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정석이다.

가을철 여수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낭만적인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여수 낭만포차 거리에서는 해산물 꼬치, 전복버터구이, 회무침, 갓김치전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여수밤바다 노래와 함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여수는 미식뿐 아니라 가을에 어울리는 풍경도 많다. 돌산대교 야경, 오동도 동백숲, 향일암의 고즈넉한 정취까지. 맛과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수는 가을 여행 1순위다.

순천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맛의 도시

전라남도 순천은 순천만 국가정원순천만 습지로 유명한 생태 관광도시지만, 미식 여행지로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순천의 대표 미식은 바로 남도 한정식이다.

순천의 한정식은 가을철 더욱 다채롭다. 제철 나물과 채소, 생선이 풍성하게 차려지며,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반찬이 가득 나온다. 특히 가을에는 참게장, 가을 전어구이, 묵은지와 보리굴비 같은 메뉴가 인기를 끈다. 전어는 ‘가을 전어 대가리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라는 말처럼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순천 아랫장 재래시장도 미식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다. 5일장과 상설시장이 열리며, 가을철에는 전어, 낙지, 굴, 각종 채소와 함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 파는 순천식 꼬막 비빔밥한입 전어구이는 가성비와 맛을 동시에 잡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순천은 가을철 밤과 대추, 곶감 같은 농산물이 풍성하게 나오는데, 재래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산책을 즐긴 뒤 시장에서 푸짐한 미식을 경험하는 코스는 순천 가을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벌교 – 꼬막의 고장, 남도 미식의 진수

가을 남도 미식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벌교다. 벌교는 전국 꼬막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 산지로, 매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꼬막 제철을 맞는다.

벌교의 꼬막은 다른 지역과 달리 맛과 향이 진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벌교 꼬막비빔밥이다. 갓 삶은 꼬막살과 고추장 양념, 참기름, 김가루, 나물을 함께 비벼 먹으면 입안 가득 바다 향이 퍼진다.

또한 벌교에서는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꼬막무침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꼬막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지역의 꼬막 전문식당에서는 한 상 가득 꼬막 요리를 차려내는데, 이른바 꼬막 정식이라 불린다.

벌교에서는 매년 가을 벌교 꼬막축제가 열리는데, 이때는 꼬막잡이 체험, 요리 시식, 공연 등이 어우러져 남도의 가을 미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꼬막의 계절에 벌교를 찾는다면, 그 자체로 최고의 가을 미식 여행이 된다. 인근 보성 녹차밭, 득량만 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 코스가 된다.

 

가을은 맛과 멋이 동시에 깊어지는 계절이다. 여수의 해산물, 순천의 한정식과 재래시장, 벌교의 꼬막 요리는 남도 가을 여행의 완벽한 코스를 완성한다. 풍요로운 남도의 가을밥상은 단순히 음식을 넘어, 사람과 자연, 계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가을, 남도로 떠나 맛의 향연 속에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워보자. 여행은 발길로만이 아니라, 입으로도 완성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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