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북 포항 소도시 힐링 여행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by 트윈맘맘 2025. 6. 28.
반응형

 

 

포항은 경상북도의 대표 항구 도시이자 대한민국 동해안을 대표하는 바다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철강 산업 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역사적인 마을 골목, 그리고 포항만의 소박한 어촌 풍경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포항에서 꼭 가봐야 할 힐링 명소 세 곳을 소개합니다.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그리고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를 따라 걸으며 바람과 파도, 시간을 느껴보세요.

포항 호미곶

호미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포항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명소가 바로 호미곶입니다. 한반도의 동쪽 끝, 지형이 호랑이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곳은 매년 1월 1일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상생의 손’ 조형물입니다. 육지에는 왼손이, 바다에는 오른손이 서로 마주 보듯 세워져 있어 공존과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죠. 특히 해 뜨는 순간 바다 위 손바닥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면 새로운 시작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호미곶에는 일출뿐만 아니라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호미곶 해안둘레길은 완만한 코스로 누구나 가볍게 걷기 좋고,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마음까지 깨끗해집니다. 봄과 가을에는 해국과 억새가 길을 따라 피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근처에는 국립등대박물관도 있어 호미곶 등대와 함께 둘러보면 바다 여행의 묘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난 뒤에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해’를 떠올리면 마음속 희망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영일대해수욕장, 도심 속 여유로운 바다 산책

포항 시내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영일대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는 힐링 명소입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해변 바로 앞에 국내 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져 있어 더욱 유명하죠.

해변 길이만 1.7km에 달해 가볍게 걸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기에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면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로 활기가 넘치고, 겨울에도 바닷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카페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영일대해수욕장 산책의 묘미는 누각 위에 올라 포항 앞바다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 해 질 무렵이면 바다 위로 지는 노을이 수평선을 붉게 물들여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하죠.

해변 뒤편으로는 산책로와 커피숍, 맛집 골목이 이어져 있어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밤이 되면 해안도로 따라 설치된 조명이 바다와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시끌벅적하지 않아 혼자 조용히 걷거나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바다를 즐기기 좋은 포항만의 해변입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시간 속 골목길을 거닐다

포항의 구룡포는 과거 일본인들이 정착해 살았던 마을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일제강점기 때 번성했던 이곳은 당시 일본 어민과 상인들이 지은 일본식 목조주택들이 골목마다 그대로 남아 있어 걸을수록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는 이제는 포항의 역사 문화거리로 보존되어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골목길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1920년대 지어진 ‘구룡포 근대역사관(일본인 가옥 1호)’입니다. 당시 일본 상인이 살았던 주택을 내부까지 복원해 놓아 일본 가옥의 구조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진 담벼락과 낮은 지붕, 일본식 목조창호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골목 안쪽에는 작은 카페나 포토존, 근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구룡포항은 여전히 어업이 활발해 갓 잡아온 대게와 과메기 같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골목 산책을 마친 후엔 구룡포항에서 따끈한 회덮밥이나 대게라면으로 속을 채우면 힐링 여행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집니다.

 

포항은 산업도시라는 편견을 살짝만 벗겨내면 청량한 동해 바다, 살아 있는 역사 골목, 맛있는 해산물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소도시 힐링 여행지입니다. 호미곶에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맞이하고,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도심 속 바다 산책으로 마음을 씻고,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의 골목길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세요.

이번 주말, 시끌벅적한 해수욕장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포항으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 그리고 따뜻한 사람 냄새가 당신의 지친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겨줄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