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남서쪽에 자리한 성주는 조용하지만 깊은 멋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왕버들 숲의 신비로움이 살아있는 경산리 성밖숲, 천혜의 해안 절경을 따라 걷는 대매물도 해품길 등 자연과 역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주에서 꼭 가볼 만한 명소들을 소개하고, 가족·커플·혼행 등 다양한 테마별 여행 루트도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경산리 성밖숲: 천연기념물 속 힐링 산책
성주의 대표 명소 중 하나는 단연 경산리 성밖숲입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약 300년 된 왕버들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신비롭고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성밖숲은 조선시대 성산 마을의 수해 방지와 풍수지리적 이유로 조성된 방풍림이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성한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힐링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왕버들의 웅장한 줄기와 굽이진 가지는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처럼 느껴지며,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벤치, 정자 등의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여름철이면 푸른 나무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낙엽이 깔린 고요한 숲길을 따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이슬과 햇빛이 만나 만들어내는 숲속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포토그래퍼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혼자만의 사색 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왕버들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는 도시에서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는 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넉넉하게 마련돼 있으며, 숲 주변에는 성주군에서 조성한 간단한 관광 안내판과 코스 표지판이 있어 초행자도 쉽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매물도 해품길: 바다와 맞닿은 걷기 명소
성주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함께 여행 루트로 구성할 수 있는 대매물도 해품길은 자연과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대매물도는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지만, 최근 성주에서 남해안으로의 여행 수요가 많아지며 함께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품길’이라는 이름답게, 바다를 품고 있는 길이라는 표현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전체 코스는 약 2~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경사가 급하지 않아 트레킹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과 쉼터가 마련돼 있어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길 중간중간 펼쳐지는 절벽과 바위, 그 너머의 푸른 바다는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줍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장면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낭만적인 여행을 원하는 커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또한 대매물도는 해송숲과 어우러진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사진뿐 아니라 생태체험에도 적합합니다. 해품길 주변에는 고즈넉한 민박촌도 형성돼 있어 하루 정도 섬에서 머물며 진정한 쉼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성주를 중심으로 경북 내륙 여행을 계획하면서 남쪽 바닷길까지 확장해 여행을 구성하고 싶은 분들에게 대매물도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성주의 숨은 명소 TOP 5
경산리 성밖숲과 대매물도 외에도 성주에는 조용하고 품격 있는 명소들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 역사문화 애호가, 사진 여행자 등 다양한 여행 스타일에 어울리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 성주 세종대왕자태실 성주의 상징적인 역사 명소로, 조선시대 왕자와 공주의 태를 모신 태실이 19기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출산문화와 왕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로, 정갈하게 정비된 주변 산책로와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 탐방로 성주군 수륜면과 가야산 자락이 맞닿은 지역에 위치한 탐방로는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계곡이 어우러져 최고의 힐링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인기입니다.
- 포천계곡과 무흘구곡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여름철 가족 물놀이 장소로 각광받습니다. 특히 무흘구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 성주 도심 벽화골목과 카페거리 성주 시내에는 작지만 감성적인 벽화골목이 조성되어 있으며, SNS에서 인기를 끄는 로컬 카페도 곳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조용한 오후, 골목을 산책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 성밖숲 별빛축제 (계절별 행사) 계절에 따라 성밖숲에서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별빛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별을 보고, 조명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커플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경북 성주는 조용하지만 깊은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경산리 성밖숲의 고요한 왕버들, 대매물도 해품길의 시원한 바다 풍경, 그리고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숨어있는 명소들까지… 바쁜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할 때, 성주는 최고의 힐링지가 되어줍니다. 당일치기부터 1박 2일 여행까지, 지금 바로 성주 여행을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