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국내에서 산악 지형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백두대간과 그 지맥을 따라 해발 1,000m 이상의 명산이 즐비합니다. 산세가 웅장하고 자연 경관이 빼어나 사계절 내내 등산,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의 대표 명산과 추천 코스, 계절별 매력, 산행 팁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강원도 동부권 대표 명산
강원도 동부는 동해안과 가까운 산들이 많아, 정상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1. 설악산
속초, 인제, 고성에 걸친 설악산(1,708m)은 강원도의 상징적인 명산입니다. 국내에서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공룡능선·울산바위·대청봉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가을 단풍은 전국 최고로 꼽히며, 10월 초~중순 절정을 이룹니다.
2. 오대산
평창·강릉에 위치한 오대산(1,563m)은 부드러운 능선과 울창한 전나무 숲으로 유명합니다. 상원사, 월정사 등 불교 문화유산과 함께 산행이 가능하며, 겨울 설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3. 두타산·청옥산
동해와 삼척에 걸친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3m)은 쌍둥이처럼 이어진 산으로, 무릉계곡과 연계한 산행이 인상적입니다.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며 여름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4. 향로봉
고성군에 위치한 향로봉(1,296m)은 설악산 북쪽에 위치해 북한산맥을 잇는 산입니다. 일반적으로 민간인 통제구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이 제한되지만, 지정된 탐방 기간에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강원도 내륙권 대표 명산
내륙권은 계곡과 숲이 발달해 여름 산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1. 태백산
태백과 영월에 걸친 태백산(1,567m)은 태백산맥의 종주산으로, 1월에 열리는 눈꽃축제가 유명합니다. 천제단, 장군봉에서 보는 설경은 장관이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능선을 뒤덮습니다.
2. 치악산
원주·횡성·영원에 걸친 치악산(1,288m)은 정상 비로봉에서 보는 조망이 아름답습니다. 능선이 길고 험한 구간도 있어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큽니다.
3. 계방산
홍천·평창에 걸친 계방산(1,577m)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많으며, 정상에서 백두대간의 장대한 능선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4. 함백산
정선·태백에 걸친 함백산(1,573m)은 드라이브와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1,400m 고지까지 올라갈 수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여름 야생화와 겨울 눈꽃이 매력입니다.
강원도 남부·서부권 대표 명산
남부·서부권은 교통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합니다.
1. 감악산(강원)
원주와 횡성에 걸친 감악산(945m)은 산세가 부드럽고 능선이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원주시내와 치악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 소금강(오대산 지구)
강릉에 위치한 소금강은 오대산 국립공원 일부로, 계곡과 기암이 어우러진 비경이 압권입니다. 가을 단풍철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3. 백덕산
영월과 평창에 걸친 백덕산(1,350m)은 한적한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계곡 물이 맑고 숲이 울창해 여름 산행지로 좋습니다.
4. 구봉산
홍천에 위치한 구봉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솟아 있어 이름이 붙었습니다. 난이도는 중급 이상이며, 암릉과 숲길이 번갈아 나와 변화가 풍부합니다.
계절별 추천 코스와 산행 팁
봄에는 오대산과 태백산의 진달래·철쭉, 함백산의 야생화 군락지를 추천합니다.
여름에는 두타산 무릉계곡, 치악산 구룡사 계곡, 백덕산 계곡이 시원한 산행을 제공합니다.
가을에는 설악산 공룡능선, 소금강, 주왕산(인근 경북)이 최고의 단풍 코스입니다.
겨울에는 계방산, 태백산, 설악산 대청봉 설경이 압도적입니다.
산행 준비물로는 계절에 맞는 복장과 등산화, 충분한 수분과 간식, 지도·GPS 앱이 필수입니다. 고산 산행 시에는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바람막이, 장갑, 모자를 꼭 챙기세요. 강원도 산들은 날씨 변화가 빠르므로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동절기에는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갖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강원도의 명산은 백두대간의 장대한 능선, 동해와 내륙의 다양한 풍경, 사계절의 뚜렷한 매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설악산의 웅장함, 오대산의 고즈넉한 숲, 태백산과 계방산의 겨울 설경까지,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 계획을 세우신다면, 강원도의 명산을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깊은 휴식과 감동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