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완성하는 꽃 중 하나는 단연 ‘국화’입니다. 국화는 예로부터 고결함과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랑받아 왔고,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이 있어 가을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2025년 가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국화축제와 전시회가 활발히 열리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국화 조형물과 국화 정원을 통해 여행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국화’를 주제로, 가족, 연인, 혼자 떠나기에도 좋은 전국 국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2025년 가을, 국화축제 어디서 열릴까?
가을 국화는 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룹니다. 특히 2025년은 날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전국적으로 국화 생육 상태가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국화축제와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대부분 입장료 없이 관람이 가능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① 마산 국화축제 (경남 창원시)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축제로 손꼽히는 마산 국화축제는 2025년에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양신도시에서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진행됩니다.
100만 송이 이상의 국화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국화 조형물, 국화터널, 야간 조명까지 함께해 국내 대표 가을 꽃축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화로 여는 평화’라는 테마로, 평화와 생명, 희망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인근 마산 어시장과 연결된 코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꽃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주차장은 별도 마련되어 있으며, 셔틀버스도 운행됩니다.
② 이천 장호원 국화축제 (경기 이천)
경기도 남부권에서 가까운 국화축제를 찾는다면 장호원 국화축제를 추천합니다. 이천시는 도자기와 복숭아로 유명하지만, 가을이 되면 국화의 고장으로 변신합니다.
2025년 축제는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장호원읍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서 개최되며, 형형색색의 국화와 지역 농산물 장터, 플리마켓 등이 함께 열립니다.
소규모지만 아기자기한 국화 조형물과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인생샷 남기기에 좋고, 인근에 있는 이천쌀문화관과 세라피아 등과 연계한 1일 여행 코스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③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전남 함평)
국향대전은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매년 열리는 대표 국화축제입니다. 2025년에는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되며, 규모나 콘텐츠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국화와 더불어 지역 특산물 전시, 생태 체험 프로그램, 전통놀이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특히 조형물 구성이 매우 창의적이며, 호랑이, 공룡, 전통가옥 등 다양한 대형 국화작품이 전시되어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2025년에는 야간개장을 확대 운영하며, 미디어 파사드와 국화 LED 정원도 추가되어 야경 관람도 가능합니다.
국화정원에서 힐링하며 걷기 좋은 여행지
국화축제뿐 아니라, 연중 국화를 비롯한 가을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정원들도 전국에 분포해 있습니다. 조용히 걷기 좋은 국화정원을 찾는 분들을 위해 몇 곳을 소개합니다.
① 국립세종수목원 국화원
세종시의 국립세종수목원은 사계절 테마 정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가을이면 국화전시가 열립니다. 2025년에는 ‘국화의 도시’를 테마로 일본, 중국, 한국의 국화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특별 전시존이 운영됩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하며 국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온실 내부에도 다양한 국화 품종이 전시돼 있어 날씨와 관계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연간 회원권도 구매 가능합니다.
② 청남대 국화정원
청주의 청남대는 가을이면 국화와 단풍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합니다. 대통령 별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국화를 감상할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2025년에는 대통령 테마 국화정원이 조성되어 정치·역사 콘텐츠와 결합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산책로 중간중간 국화 조형물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카페와 매점, 쉼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추천됩니다.
당일치기 국화 여행 코스 추천
가을 국화는 대체로 10월 셋째 주부터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더라도, 짧은 하루 여행으로 국화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수도권 추천 코스
- 하남 미사강변 도시공원 국화정원 → 인근 맛집 점심 → 스타필드 하남 쇼핑 or 카페
- 이천 장호원 국화축제 → 이천 도자기 마을 체험 → 설봉공원 산책
충청·호남권 추천 코스
- 청남대 국화정원 → 충북대 수목원 → 청주 성안길 카페거리
- 함평 국향대전 → 함평 나비생태공원 → 나주 곰탕거리 식사
여행 팁
- 국화축제는 주말 방문 시 주차 혼잡이 심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또는 평일 방문 추천
- 일부 지역은 드론 촬영 및 삼각대 사용이 금지되므로 사전 확인 필요
-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권장
2025년에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화축제와 함께 지역 특산물 할인 판매, 야간조명 연출 등 복합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 많아 더욱 풍성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국화는 화려한 색채보다는 깊이 있는 아름다움으로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도시의 소음과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국화꽃이 수놓은 풍경 속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2025년 가을, 전국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국화축제와 정원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국화의 계절, 그 향기로운 여정 속으로 당신도 떠나보세요.